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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종로 시청역 점심 :: 일본식 이자카야 돈부리 [히바리 ひばり]

종로는 회사가 너무 많다.

관광객도 많아서 사람이 어딜가나 많다.

진정한 맛집을 찾기란 여간 어렵다.

어딜가나 사람이 많아서 어디가 진정한 맛집인가..

종로 시청역 : 히바리 ひばり

점심에 불향 가득한 한끼를 바란다면_

히바리 : 종달새

일본에서 종달새는 봄을 부른다는 의미라고 한다.

마음의 봄을 알리고 봄의 따스함을 전달하고자 이름을 이걸로 지었다고 한다.

무려 건물 4층에 위치해 있어서

대기가 없겠거니 하고 들어갔는데

앞에 세 팀 정도가 대기중이었다.

사실 메뉴가 뭔지도 모르고 올라와서

너무 궁금했다.

일식이 먹고싶었던 나는

외관에서 풍기는 일본 느낌의 인테리어에

무작정 맛집일것 같다는 신뢰를 하고 대기했다.

가게의 스토리를 액자에 꾸며두었다.

알쓰 술알못인 나에게는 그저

예쁘게만 보이는 술병들의 나열

창문이 열려있는 모습,

그뒤로 비춰진 각진 건물전경의 전체 모습,

가게 전체적으로 일본의 느낌이 물씬 느껴졌다.

주방이 거의 절반을 차지할만큼 넓고 공개적인 구조가 인상적이다.

바테이블로 둘러 싸여 가운데서 불향을 풀풀 풍기며

꼬치굽기에 열정적인 직원분

점점더 메뉴가 궁금해졌다

돈부리에 올라가는 고기를

꼬치에 끼워서 굽는 건가?

좌식은 앉기 편하게 가운데가 뚫린 형태

배려심이 보이는 구조였다.

 

 

메뉴가 이렇게 다양해서 고심끝에 메뉴를 골랐더니

위 메뉴들은 점심시간에는 전부 불가하다고 한다..

부타바라돈부리와 야끼토리 돈부리를 주문했으나

정말 한참뒤에 와서는 주문했냐고 묻고

죄송하지만 부타바라 돈부리가 다 나갔다고 한다.

주문이 안들어갔었나요? 라고 물으니

아 죄송해요 부타바라가 품절이되서요 라고함.

엥?

동문서답에 상당히 기분이 나빴다.

아마도 일본분이어서 내 말뜻을 이해 못하신듯 했다.

일본 분위기를 내는 것은 좋으나..

점심시간같은 바쁜 시간에 말이 통하지 않는 건 좀..

아닌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어찌됐든 그들도 정신이 없어서 그랬겠거니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우리보다 늦게온 사람들의 메뉴가 먼저 나왔지만.....ㅎㅎㅎㅎㅎㅎㅎ

물컵이 아사이잔이라 뭔가 맘에듬

한차례 붐볐던 손님들이 쏵 빠져나가고

그 구석의 풍경이 이뻐서 찍어봄.

도쿄에서 온 칠리페퍼(고춧가루)ㅋㅋ

가라아게를 주문할수 없어 시킨 새우튀김과 교자

아주 파삭했고 새우튀김에는 타르타르소스인데

케첩이 나와서 매우 당황. 케찹에 맛이 다 묻힘.

만두는 간이좀 쎈맛. 짠맛이 강한데 맛은 있다.

이베리코 돈부리!

구운대파와 반숙계란 김이 조금 올라감

완전 슴슴한 담백한 맛이어서 간이 된건지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다.

간장이 들어가는데 싱겁다고 하니 소스를 더 가져다 주셨다.

간장소스에도 약간의 불맛이 좀 있었고

간장 소스자체도 짜지 않았다.

그래도 불맛이 많이 나는 고기와 대파의 조화가

상당히 괜찮았다.

거의 맨 마지막에 나오게 되어 찍을 수 있었던 사진

아무쪼록 정신없어 오래 기다렸지만

나름 맛있게 먹은 식사였다.